바른생각 : 섹슈얼 컬처를 재정의하다 | 콘돔 브랜드를 넘어 컬처 브랜드로


바른생각의 첫인상은 단순 명료합니다. 대한민국 1위 콘돔 브랜드. 하지만 오늘의 바른생각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는 더 넓은 카테고리로 확장하고 있어요. 밝고 건강한 성(性)을 이야기하며,
이를 통해 올바른 성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올바른 생각이 모여 문화가 되다” 이 문장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바른생각이 새롭게 열어가는 미래를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현재 바른생각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는 양한솔, 임희주 마케터. 그들이 생각하는 바른생각은 무엇인지 들어보았습니다.


“더 이상 콘돔 브랜드가 아니다.” 리브랜딩의 시작


명실상부 1위 콘돔 브랜드라는 타이틀은 바른생각에 축복이자 과제였습니다.

“ ‘19금’, ‘성인용품’이라는 편견이 브랜드 메시지를 가로막았어요.
TV 광고, 버스, 심지어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디지털 채널에서도 제한이 많았죠. 마케팅의 물리적 한계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어요.”


콘돔이란 타이틀에 밀린 브랜드 메시지를 알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들은 멈추지 않고 성 건강, 성 문화,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메시지를 확장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리브랜딩을 했다고 하면, 보통 브랜드의 방향을 바꾸는 걸로 생각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브랜드의 본질은 지키되, 기존의 가치를 더 넓히고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들은 성 생활뿐 아니라 성 건강, 성 교육, 그리고 이를 둘러싼 라이프스타일까지 포괄하는 콘텐츠와 제품군을 선보이며, 성문화를 하나의 일상적인 대화로 만들고자 합니다. 최근 12월 1일, 그들은 성수동 거리에서 ‘감각트럭’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대중과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성수동 거리에서 오감을 통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푸드트럭 이벤트를 열었는데, 참여자들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하다’며 호응해 주셨어요. 기존의 음지에 머물렀던 이미지를 양지로 옮기기 위한 좋은 사례였습니다.”


바른생각 컬처클럽: 팬덤을 만드는 실험


브랜드 마케터들에게 가장 어려운 질문 중 하나는 "팬덤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입니다.
바른생각은 이 질문에 대해 과감한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바른생각 컬처클럽입니다.

“‘바른생각의 팬이 된다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어요. 보통 좋아하는 브랜드의 굿즈는 자랑스레 소유하고 싶잖아요.
하지만 바른생각의 로고가 새겨진 키링을 달고 다닐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바른생각은 고객의 프라이버시와 존중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브랜드입니다. 제품 구매 시 비밀 배송(품목과 브랜드 명을 표기하지 않는 방식)을 원칙으로 삼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오히려 브랜드를 숨기는 것이 고객을 배려하는 방법이라고 여겼죠.


그러나 컬처클럽은 브랜드를 가리는 대신 드러내는 시도였습니다. 이들은 ‘안전한 환경’, ‘부담 없는 대화’, ‘신선한 발견’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내세워 참가자들이 기존의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넘어 자신만의 경험과 생각을 탐구하도록 돕습니다.

“어떤 참가자는 컬처클럽이 너무 수상해 보여서 친구에게 ‘1시간 뒤에 연락이 없으면 신고하라’고 했다더라고요. 하지만 프로그램이 끝난 뒤엔 다음 회차에 친구도 신청하라고 권했다고 들었어요. 이보다 기획의도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있을까요?”


컬처클럽은 단순한 브랜드 이벤트가 아닙니다.
바른생각이 고객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며 깊이 연결되고, 브랜드 팬덤을 형성하기 위한 실험의 장이었습니다.

“프로그램 말미에 ‘지금까지 성에 대해 이렇게 편안하게 이야기한 적이 없다’, ‘자신이 성에 대해 가진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었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감사함을 느끼죠.”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동시에, 바른생각이 추구하는 건강한 성문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장이 되고 있는 컬처클럽.
그들은 성에 관한 무거운 주제를 친근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다루며,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돕습니다.

“우리는 제품만 파는 브랜드가 아니에요. 사람들이 성에 대한 대화를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열어 주고,
그 대화를 통해 성을 넘어 삶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돕고 싶습니다.”


오감과 육감 사이: 성(性)도 자기다움이다


벌써 3기를 맞이하는 바른생각 컬처클럽. 이번 3기는 피델리오와 손을 잡고 ‘오감과 육감 사이’라는 스탠딩 파티를 기획했습니다.

“피델리오가 주목하는 ‘있는 그대로의 나’라는 가치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나이, 직업, 배경이 아닌, 감각과 감정을 중심으로 사람들과 연결되는 경험이 바른생각 컬처클럽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맞닿아 있거든요.”


피델리오의 ‘프레임 없는 대화’라는 철학과 바른생각의 목표인 ‘올바른 성문화 조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오감을 자극하는 전통주와 요리를 통해 감각을 깨우고, 사랑과 성을 주제로 깊은 대화를 나누며 육감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우리가 느끼는 감각은 결국 우리 삶의 이야기와 연결됩니다.
이번 컬처클럽이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관계와 자기다움을 발견할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아직까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나누기 어려운 주제, 성(性).
사람마다 경험과 배경이 다른 만큼, 이를 다루는 콘텐츠와 프로젝트는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때로는 주제에 따라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하고, 브랜드 메시지를 전하기 어려운 상황도 생기기 마련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른생각이 멈추지 않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유는 바로 고객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고객이 오프라인에서 저희에게 ‘한국에서 이런 대화를 건강하게 나눌 수 있을 줄 몰랐다’고 말했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특히, 다른 브랜드에서 바른생각으로 갈아탔다는 고객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음을 느껴요.”


어려운 순간마다, 고객의 목소리가 그 모든 과정을 가치 있게 만듭니다.

“좋은 것을 널리 알리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바른생각이 더 좋아졌다’는 반응이나,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피드백을 주실 때 정말 감사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바른생각은 성이라는 주제를 피임에 국한하지 않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성’ 카테고리에서 단연 1등인 것은 당연하고, 내 일상의 한 부분을 더 즐겁게 만드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바른생각을 아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성에 관해 더 많이 이야기하고, 더 잘 알게 되면 좋겠어요.”


성에 대한 대화를 일상으로 가져오고, 부담스러운 영역을 건강한 문화로 바꾸는 그들의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12월 13일까지 [바른생각 컬처클럽X피델리오] 오감과 육감사이 사연을 신청받고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눌러 사연을 보내주세요▼


카카오톡 채널 채팅하기 버튼